이승엽 4번 복귀전 ''상처 뿐인 영광''...1안타2볼넷,요미우리 3위 추락

  • 등록 2007-09-10 오전 10:09:40

    수정 2007-09-10 오전 10:09:40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이 4번타자에 복귀했다. 그러나 상처 뿐인 영광만 돌아왔다.

이승엽은 9일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8월4일 5번타자로 나선 이후 37일만에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

요미우리는 이날 패하면 시즌 처음으로 3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는 벼랑 끝 승부였다. 최근 2경기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에게 다시 중책을 맡겨보겠다는 하라 요미우리 감독의 승부수로 해석할 수 있었다.

출발은 매우 좋았다. 요미우리 타선은 1회부터 한신 선발 시모야나기를 두들겼다. 1번 다카하시부터 3번 오가사와라까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승엽은 무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았다.

볼 카운트 2-2. 시모야나기는 몸쪽 역회전 공으로 이승엽을 상대했다. 땅볼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를 익을 수 있는 볼배합. 그러나 이승엽은 강한 손목 회전으로 받아치며 우익수 옆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주자는 1,3루. 요미우리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아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하며 1회에만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달갑지 않았다. 이승엽은 이후 3번의 타석에서 볼넷 두개를 얻어냈지만 안타 추가에는 실패했다. 3회엔 무사 1루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고 5회 무사 1,2루,8회 2사 1,2루서는 내리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8-9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2루서 현역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 후지카와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지만 니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궈야 했다.

상대의 비 신사적인 거친 플레이로 부상을 당할 뻔한 위기를 겪은 것이 더욱 뒷 맛을 찜찜하게 했다. 5-5 동점이던 7회 초 한신 선두타자 시츠는 3루땅볼을 친 뒤 1루 베이스를 지나가다 송구를 받고 있던 이승엽의 왼 발을 밟고 지나갔다.

베이스를 반으로 갈라 오른쪽을 밟아야 하는 기본을 전혀 지키지 않은 의도적인 플레이였다. 이승엽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채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하라 감독이 득달같이 뛰어나와 강하게 항의하는 사이 양측 선수들이 맞서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퇴장을 줘도 무방한 상황이었지만 사태는 유야무야 무마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던 듯 이후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나섰지만 자칫했다간 발목이 접질려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요미우리는 8-9로 패하며 3연패가 됐고 한신은 10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는 야쿠르트와 홈경기서 3타수1안타1타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주니치는 4-1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2위가 됐다.

▶ 관련기사 ◀
☞김동주 일본행은 메이저리거와 경쟁에 달렸다
☞이병규 일본 진출 첫 만루포...시즌 7호 한국 출신 선수 첫 기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