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른바 ‘골목상권’ 업종으로 불리는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을 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의 70.6%는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은 평균 13.3%였다.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 비율은 31.2%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 자영업자의 20.8%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영업자 33.0%는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의 순으로 꼽혔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더불어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4.3%), ‘자금지원 확대’(10.4%) 등도 필요하다고 봤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