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의 ‘미국 대선후보 정책비교 분석’ 보고서를 보면, 두 후보는 재정투입을 통한 인프라 재건과 이를 통한 일자리 장출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면에서 상반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등 전통산업에, 바이든 후보는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정책은 두 당의 색깔차이가 가장 분명한 분야로 꼽힌다. 공화당은 내륙지역에 위치한 농업과 전통 제조업이 지지기반 산업이다. 민주당의 지지기반 산업은 양 해안에 위치한 금융과 청정 에너지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전통 제조업의 재건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강조해왔다.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 산업 리더쉽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경제정책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간당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오바마 케어’ 완전한 폐기와 합법이민 쿼터의 삭감 등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기조로의 회귀를 목표로, 중산층 확대를 위해 고소득층 및 기업 증세를 추진할 전망이다.
대선과 같은 날 진행되는 상·하원 선거 결과도 정책환경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미국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상원 전체 100석 중 35석을 교체할 예정이다. 하원은 435석 전원을 바꾼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 우위인 현 정치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현재와 유사한 대내외 정책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행정부와 입법부를 민주당이 모두 장악하게 된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각각 다수가 되면 청정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인프라투자 추진력은 다소 약화할 거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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