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증권은
삼성전기(009150)가 2분기 실적이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부품 단가 하락 등에 전년 대비에선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분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 대비 14.2% 상향한 1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집계돼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41.4% 감소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 대비해서도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추정한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 이유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동률 하락 효과에 대한 이익률 반영 차이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하면서 모바일과 전장 수요 회복으로 인한 MLCC 턴어라운드, 5G 수요로 인한 기판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애플 진출 가능성이 있는 둔 카메라 모듈 부문 성장도 기대되는 점이라고 보았다.
이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의 성장 기대감이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역사적 밴드 상단에 해당하는 2배로 상향해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반기 초고주파(mmWave) 5G의 본격적인 확산이 동사의 안테나모듈 기판 공급이 늘어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5G mmWave의 도입으로 인해 기판 솔루션 사업부의 성장이 매우 구체적이고 임박해 있는 상황”이라며 “MLCC와 카메라모듈의 경우 전장 수요 회복과 고객사 다변화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생각돼 올해는 mmWave로 인한 성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