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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유급휴가를 실시한다. 이후엔 출퇴근 자율에 하루 6시간 30분만 일하는 단축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업무상 이유로 근무가 불가피한 일부 직원들의 경우 추후에라도 유급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임신한 여직원의 경우 무기한 재택근무도 함께 시행한다.
이는 ‘코로나19’가 예상을 넘어선 수준으로 확산하면서 임직원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부사장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임직원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전사 휴무를 결정했다”며 “다만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재택근무를 위해 전 직원에 노트북을 지급하는 한편, 사무실에 있는 인터넷 전화기를 집에 가져가 착신전환을 통해 상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상황을 유지하도록 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자사 원격지원 서비스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어디서든 정상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기에 임직원 감염예방과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과 함께 거래처 관계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음 달까지 예정한 오프라인 강의를 대부분 취소했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한 인적자원개발(HRD) 관련 포럼은 관중 없이 현장 강연을 실시간 온라인으로만 송출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400여명의 참석을 예정했었다.
다만 재택근무와 단축근무, 행사취소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업 임원은 “생산라인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거래처 납기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중소기업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 없는 회사 상황을 직원들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