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이머징마켓서 되살아난 돈 냄새

MSCI 이머징마켓지수 이미 연초대비 플러스 전환
이머징 4개국서 외국인도 순매수 회복 `눈앞`
월가도 속속 비중확대로…亞증시 상대적 유리
  • 등록 2016-03-03 오전 8:14:35

    수정 2016-03-03 오전 8:14:35

로컬통화 기준 MSCI 이머징마켓지수(2014년 1월1일=100 기준)와 이머징마켓내 4개국(한국, 인도, 남아공, 터키) 외국인 주식 순매매 동향 (MSCI 및 블룸버그 데이터 재인용, 단위:10억달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쑥대밭 양상을 보였던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에서 다시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저금리와 높은 변동성이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로 자리매김한 이후 소위 `돈 냄새`를 좇아 다니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보이는 자산으로 옮겨갔다가 수익을 내면 금새 다시 자산으로 갈아타는 식이다. 그런 투자자금이 이머징마켓 증시에서 본격적인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기준으로 올 1월1일 지수를 100으로 정한다면 이머징마켓지수는 이미 103선까지 올라와 연초대비 3%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머징마켓지수는 지난 2014년 1월1일(기준치=100)에 비해서도 90.58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20% 가까이 추락하면서 한때 16%를 넘었던 하락률을 10% 이내까지 좁혔다. 이런 와중에 이머징마켓을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금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중국과 대만 등 범중화권을 제외하고 이머징마켓지수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 4개국(전체 지수내 비중 40% 수준)에서의 외국인 누적 순매매는 1월 한때 50억달러(약 6조1400억원) 순매도에서 이미 제로(0) 수준으로 회복돼 순매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이머징마켓 증시 반등은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바 크다. 실제 이머징마켓 가운데 자원 부국 비중이 높은 이머징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지수는 이미 연초대비 0.2% 정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산유국이 다수 포함돼 있는 라틴아메리카지수도 연초대비 하락률을 4% 정도로 좁혔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빈약한 이머징아시아지수가 여전히 연초대비 5.5%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할 수 있겠다.

또한 최근 다소 살아나긴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아직도 크게 높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계속된 통화부양정책 덕에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줄어들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이머징마켓 증시의 투자 매력이 커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접고 `전략적 강세`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씨티그룹도 이머징마켓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조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본다면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반등한 한국 등 이머징아시아 증시에서 추가적인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물론 유가 반등과 일부 선진국에서의 총수요 회복으로 미국 등지에서의 인플레이션 반등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이머징마켓 반등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설령 3월에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해도 연내 금리 인상이 총 4차례(1월 연준 정책위원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치 기준)를 넘기지 않는다면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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