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통신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 시제품 선봬

WIS서 미래 발생 가능한 통신 해킹 원천 차단 가능한 차세대 보안기술 시연
외부세력에 의한 통신망 해킹 위협에서 벗어날 근본적 해결책으로 기대돼
  • 등록 2014-10-20 오전 9:00:21

    수정 2014-10-20 오전 9:00:2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은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 ‘World IT Show2014(이하 WIS2014)’에서 차세대 통신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 된 상용 시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고유 특성인 불확정성, 비복제성을 활용해 통신을 암호화한 기술이다. 누군가 암호키 해킹을 시도할 경우 곧바로 이를 감지하고 새롭게 암호를 만들어 해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양자암호통신 시제품은 기존 연구기관에서 제작했던 시제품과 달리 상용화를 목표로 한 제품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중 상용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용 제품 출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스위스, 호주 등 4개국에 불과하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상용 시제품의 개발과 시연 성공을 통해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적대국의 통신망 해킹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국방이나 행정 등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간망을 지켜낼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에서 거리와 속도 등 성능 측면에서 현재 상용화된 국가의 제품들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우월한 성능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련 분야의 선도국가들과 비교해 기술 격차가 크다는 우려를 깨고 다시 한 번 한국의 뛰어난 ICT 기술력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WIS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50km 거리에서 10kbps의 속도로 암호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초당 800G의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대표적인 양자암호통신 상용 제품인 스위스 IDQ사의 제품의 경우 25km 거리에서 1kbps의 속도로 암호키를 만든다.

한편 SK텔레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7곳과 함께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시제품을 개발한 만큼 향후 제품 상용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양자통신 분야의 생태계가 국내에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다수의 국가에서 상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및 양자암호위성체 발사 등을 진행 중이다.

최진성 SK텔레콤의 ICT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국방, 행정, 전력 등 국가 주요 기간망의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양자통신 분야에서 산업협의체를 결성해 기술 표준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 ‘World IT Show2014’에서 통신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적용 시제품을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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