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도깨비 도로, 착시가 일어나는 까닭

  • 등록 2014-09-18 오전 8:36:29

    수정 2014-09-18 오후 5:56:3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충북 제천시에서 일명 도깨비 도로가 발견됐다. 17일 제천시청에 따르면 최근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의 경찰청 캠프장 앞 도로 120m 구간에서 제주도에 있는 ‘신비의 도로’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충북 제천시에서 새롭게 발견된 도깨비 도로의 전경. / 사진= 뉴시스(제천시 제공)


신비의 도로는 착시에 의해 오르막길이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것으로 ‘도깨비 도로’라고도 불린다. 제주 신비의 도로는 지표측량 결과 오르막길로 보이는 쪽이 사실은 경사 3도 가량의 내리막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주변 지형 탓으로 착시 현상이 생긴다.

도깨비 도로의 존재를 확인한 사람들은 제천시청 학습동아리인 R&D 팀이다. 이들은 우연히 이 구간서 차량을 정차했다가 이 같은 현상을 파악했다. 이에 제천시는 도깨비 도로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18일 블로거 팸투어단, 관광객, 주민 200여 명을 초청해 착시현상을 검증하는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제천 도깨비 도로도 제주 신비의 도로처럼 주변 지형이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천 도깨비 도로의 검증 과정은 공굴리기, 물 흘려보내기, 차량 정차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제천시 측은 “제천 도깨비 도로의 공식적인 검증행사를 통해 제천 도깨비 도로의 착시현상을 널리 알리고 제천 도깨비 도로 주변에 안내판과 홍보 조형물 등도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위 여부를 떠나 제천에도 도깨비 도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새 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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