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9일 선보이는 아이폰6는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화면 최적의 크기를 4인치로 고집하던 애플도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 추세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4.7인치 아이폰6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3(4.8인치)와 비슷한 크기다. 세계 시장에서 아직 4인치 후반~5인치 초반의 제품이 많이 팔리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5.5인치 제품은 현재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 제품의 크기와 비슷하다. LG전자(066570)의 G3와 삼성의 갤럭시노트2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개척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의 합성어로 5~6인치대의 스마트폰 제품) 시장에 진입,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5.7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과 3면 디스플레이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함께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노트 엣지(Galaxy note edge)’라는 상표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서류에는 제품 이름 외에 다른 세부 사양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해 전면 베젤을 없애면서 3개면을 디스플레이로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CES)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적용해 제품 옆면에도 정보를 표시해주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나와 애플의 9월 승부에서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디스플레이가 부각되고 있다”며 “애플은 이미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뒤쳐졌기 때문에 이번에 사이즈를 확대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더이상 대면적 디스플레이로는 차별화 포인트를 둘수 없게 되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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