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망] 한국 면세점 매출 일등공신은 '중국 관광객'

  • 등록 2014-05-12 오전 9:01:01

    수정 2014-05-12 오전 9:01:01

[중국경제망]중국 관광객이 한국 면세점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한국 주요 면세점이 유통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여행객 증가로 1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한국 면세점 매출에 크게 기여한 데에는 엔화 약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중국 관광객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한국산 화장품을 비롯해 최근 히트상품, 시계, 전자제품, 밥솥 등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은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인 까르띠에 매장을 231㎡(약 70평)으로 늘렸다. 또한 그동안 한 매장에서 판매하던 로렉스, 오메가 등 명품 브랜드를 따로 모은 전문매장을 선보였다.

롯데면세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사상 최대인 8800억원을 기록했다.

장충동 신라면세점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늘어난 524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롯데면세점
업계관계자는 “1분기는 일반적으로 비수기에 속하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은 성수기인 4분기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매출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국 여행객 매출이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면세점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중국경제망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주요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한국 면세점업계가 최근 수 년간 20%대 고(高)성장을 이룬 것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백화점업계 매출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면세점이 그나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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