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말연시 분위기가 미혼남녀들의 연애 욕구를 부추기고, 이성을 보는 기준도 관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522명(남 276·여 246명)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솔로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설문을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83.5%가 ‘연말연시 분위기가 솔로들의 연애 욕구를 부추긴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미혼남녀 과반수인 53.1%는 ‘연말연시에 이성을 보는 기준이 관대해진다’고 답했다. 이성을 보는 기준이 관대해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혼자인 게 외로워서’(50.5%), ‘나이 먹는 게 조바심 나서’(21.3%), ‘현실을 인정해서’(12.6%), ‘사회 분위기에 기분이 들떠서’(1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성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미혼남녀도 절반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50.8%는 ‘연말연시 분위기 때문에 이성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경험’있다고 응답했다.
이성과의 만남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한다’(70.7%)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호회·취미활동 등을 통해 새사람을 만난다’(13.2%), ‘클럽·나이트를 간다’(7.5%),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한다’(4.6%), ‘결혼정보회사·온라인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다’(2.5%) 순이었다.
연말연시를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은 이유로는 ‘특별한 날에 혼자 있으면 더 외로워서’(48.7%), ‘커플인 친구·지인을 만나기 어려워서’(35.1%), ‘크리스마스·타종행사 등 특별한 날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어서’(10%), ‘커플들을 위한 행사나 이벤트가 많아서’(3.3%), ‘불쌍하게 보는 주변 시선이 불편해서’(2.5%)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1년 중 솔로들이 가장 외로운 계절 역시 ‘겨울-12월~2월’(45%), ‘가을-9월~11월’(42.3%)로 나타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미혼남녀들이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연말연시는 연애를 시작하기 최적의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는 때이기도 하다”며 “이 시기에 외로움에 빠져 우울해하기보다는 특별한 인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