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교시승센터 확대.. 수입차 방어 '승부수'

수입차 비교시승센터 연내 3곳 추가 오픈계획
"직접 타본 고객들 냉정한 품질평가 받겠다"
  • 등록 2013-07-14 오후 12:55:15

    수정 2013-07-14 오후 12:55:1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입차 방어의 일환으로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타보고 비교할 수 있는 시승드라이빙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접점을 늘려 품질로 당당히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다.

현대·기아차 고위관계자는 14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작년과 올해 각각 1곳씩 시승드라이빙센터를 열었고, 올해 안에 3군데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아직 운전해보지 못한 고객들이 많다”며 “고객들이 직접 차를 타볼 수 있는 시승센터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시승드라이빙센터를 늘리기로 한 것은 고객들이 직접 타보지 않고 편견에 의해 무조건 수입차만을 고집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젊은층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직접 경험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는 마케팅을 펼치기로 한 것. 특히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작년 강남구 삼성역 인근 대치 수입차거리에 강남시승센터를 열었다. 국내 업계 최초 시도로 쏘나타와 제네시스, i30, 벨로스터 등과 폭스바겐 골프, 미니 쿠퍼, 도요타 캠리,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타보고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말 서울 압구정동에 시승센터 1호점을 열었다. 기아차의 주력 판매 라인업인 K5, K7, K9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시승할 수 있다. 기아차를 시승한 후 BMW 7시리즈와 렉서스 ES350도 타볼 수 있다.

기아차는 오는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17개까지 시승센터를 늘려 잠재고객들이 기아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젊은 고객 중에는 아직 현대차와 기아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수식어보다는 직접 경험을 통해 품질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시승센터 확대와 별로도 이동이 많은 휴가철이나 설·추석 명절에 시승차량을 제공하는 이벤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강남 시승센터.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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