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광둥성 잔장시에 사는 천씨는 딸 아이의 성 조숙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만 2세가 채 안 된 딸의 가슴 사이즈가 지나치게 커진 것.
이같은 사건은 지난 12일 천씨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아이의 사진과 함께 아이가 먹은 분유는 모 회사의 시리즈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널리 퍼졌다.
웨이보에 글이 올라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조회 수가 2만여 회를 기록했고, 4000여 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는 하루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분유 품질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천씨는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른 아이의 가슴을 이상히 여겨 레이저우인민병원을 찾았고, 소아과 의사는 아이의 분유 부장용이 의심되니 분유 양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천씨는 아이의 까다로운 입맛 때문에 분유를 쉽게 바꿀 수 없었고, 의사의 말을 무시한 채 문제의 분유를 계속 먹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아이의 양쪽 가슴 안쪽에서는 어른 손톱만 한 혹이 만져지기까지 했다. 결국 천씨는 아이의 분유를 바꿔 현재 가슴 사이즈가 작아지긴 했지만, 성 조숙증은 아직 완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분유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이 개인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