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곳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애초 3.3㎡ 당 평균 분양가 1600만~17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인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일반 분양물량 중 가장 많은 전용면적 121㎡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1300만~1400만원대로 잡았다. 대형임에도 같은 단지 내 중소형보다 20만~30만원(3.3㎡ 당) 싸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계약조건도 내걸었다. 전용면적 59~84㎡는 계약금의 10%를 균등 분납하면 된다. 전용면적 121㎡는 계약금의 5%만 내면된다.
답십리 16구역에 들어설 답십리 래미안위브도 전농7구역과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왕십리 뉴타운2구역 역시 조합과 시공사의 합의로 분양가를 낮췄다. 이 구역은 일반 분양가가 당초 3.3㎡당 평균 2010만원대였으나 1940만원대까지 낮췄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도 분양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해종합건설의 용인신동백 서해그랑블2차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070만원으로 6년전 용인시 평균분양가인 1080만원대로 맞췄다. 파주시 한라비발디 플러스는 2년 전 평균 분양가인 3.3㎡당 1064만원보다 낮은 900만~1000만원대로 나왔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분양가를 낮추는 건설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성우종합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현대성우 오스타는 분양가 10% 할인, 초기 계약금 5%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외에 발코니 무료확장 등 혜택을 제공한다. 반도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를 2005년 김포시 평균 분양가 수준(3.3㎡당 911만원)인 850만~960만원 대로 맞췄다.
건설사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보다 매매로 돌리려는 실수요자들에게 분양가 할인은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답십리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가 떨어지면서 이 정도 가격이라면 실거주를 하면서 투자가치도 따져보겠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형평수의 경우 매도시 잘 안팔릴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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