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스2, SKT 일부 유심칩과 호환 안돼 오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가 SK텔레콤(017670)의 일부 유심(USIM)칩과 호환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심 칩 가운데 약 30만장의 영역이 갤럭시S2와 호환되지 않아 일부 기기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유심 칩 오류로 인한 증상은 스마트폰이 수시로 꺼지기도 하고, 유심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는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현재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유심칩 30만장 가운데 갤럭시S2 사용자에게 공급된 것은 약 1만장이다. 어떤 유심 칩에서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어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유심 칩 오류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이달 초 이같은 문제를 발견하고도 고객에게 전체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사업자간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삼성전자 AS 센터도 이 사실을 뒤늦게야 SK텔레콤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 가운데 삼성전자 AS 센터를 찾았지만, 스마트폰 오류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해 여러 번 방문 끝에야 유심 칩 오류를 안내받았다. 이후 사용자는 다시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아 유심 칩을 교환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 칩 1만장 대역 안에서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삼성전자와 커뮤니케이션 혼선이 있었으나 이제 해결됐으며 오류가 발생하는 고객은 유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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