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 충전 표준` 만들었다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 공개
80% 수준 급속충전과 100% 충전의 완속충전 방식으로 구분
  • 등록 2010-04-13 오전 9:07:19

    수정 2010-04-13 오전 9:07:19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기아차와 한국전력이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충전 인터페이스의 기준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13일 전기자동차의 본격적인 보급을 위해 한국전력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터페이스 표준화 세미나'를 서울 코엑스(COEX)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충전 인터페이스 규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전력이 공동 개발한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는 전기차의 보급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을 시작으로 친환경 녹색성장을 이끌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기술 및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스템과 충전스탠드를 연결하고 충전에 필요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며 안정적이고 최적의 충전조건을 구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치다.

이번에 공개된 충전 인터페이스는 약 80% 수준의 빠른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과 100% 정상 충전을 위한 완속 충전의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충전기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 사용하는 주유기와 비슷한 형태의 커넥터가 연결된 충전 스탠드를 통해 전기 충전금액, 충전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i10 EV'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고효율 전기모터와 2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친환경 콘셉트카인 '벤가 전기차(Venga EV)'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한전과의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기술 검증 및 충전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전기차 시범운영, 내년 상용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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