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금호산업, 채권단 `감자` 언급에 급락

  • 등록 2010-01-11 오전 9:23:04

    수정 2010-01-11 오전 9:23:04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채권단이 금호산업(002990)이 상장폐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자, 출자전환 등의 계획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호산업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11일 오전 9시16분 코스피 시장에서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650원, 11.19% 내린 5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 달 30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신청 이후 3거래일 동안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워크아웃 개시 이후 이틀간은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듯 했으나 다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금호타이어(073240) 역시 전날보다 130원, 3.85% 내린 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호산업은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대우건설 풋백옵션 투자 손실 등으로 2009년 사업보고서 상 자본 잠식에 빠져 상장폐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했졌다.

이에 따라 사업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2월 말까지 감자와 출자전환 등의 워크아웃 계획이 마련 되어야 상장 폐지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채권단 측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감자, 출자전환 등은 이미 워크아웃 신청 때부터 예상된 처분 가운데 하나"라며 "채권단의 언급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투매 양상이 심각햇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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