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대박점포!)⑦띠아모 강남역점

틈새고객 노려 초기 안착
메뉴 복합, 가격 인상으로 수익확보
  • 등록 2007-11-09 오전 9:44:30

    수정 2007-11-12 오후 4:57:57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대박점포'에는 대박의 이유가, '쪽박점포'에는 쪽박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같은 메뉴, 같은 매뉴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도 매출 1위 점포와 꼴찌 점포는 있기 마련이다. 각종 악재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잘 나가는 점포의 성공 노하우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12회에 걸쳐 업종별 '대박 점포' 사례를 살펴보고, 그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이스크림 카페 '띠아모' 강남역점은 틈새고객을 노려 자리잡은 점포다. 주로 젊은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달리, 인근 직장인과 아파트 고객까지 확보하며 11평 매장에서 월 평균 3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남역 상권은 권리금 등 초기 투자비와 매달 지출되는 고정비가 높아 운영부담이 매우 큰 곳이다. 오픈 시점부터 자금부담이 급증하므로, 수익을 내는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띠아모 강남역점은 고객층 다변화로 초기 정착에 성공했다.


점주 이명숙(38)씨는 “강남역 상권은 젊은층이 많은 것일 뿐, 젊은층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20대 여성층만 노렸다면 초기 정착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점포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의 후면 점포다. 대로변에서 올라와야 하는데다, 매장 전면이 뒷골목을 향하고 있어 유동인구를 공략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집객효과가 높은 건물이라고는 하나, 극장 고객만을 상대로 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그는 열악한 점포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 초기 다양한 고객 발굴에 힘썼다. 대형 피트니스클럽 등 인근 점포와 제휴해 사무실 등 주변 상주인구를 공략한 것은 물론, 점포에서 5~10분 가량 떨어진 대형 아파트 단지도 홍보 대상으로 삼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는 시식행사로 극복했다.

“맛으로 인정받으면 강남역을 생활권으로 둔 배후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물론 커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판다는 것도 다양한 고객을 끄는데 강점으로 작용했죠.”

소비층을 넓힌 뒤에는 강남역 상권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메뉴 가격도 20~30% 가량 높였다. 다른 매장에 비해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월등히 높은터라, 본사에서도 가격 조정을 허락했다.

이씨는 “특수 상권에서는 이에 맞춰 가격이나 메뉴를 조정해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며 “영업 중에 가격을 인상해 우려도 있었지만, 대형 커피브랜드 수준으로 맞춰진 정도라 큰 가격저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띠아모에서는 아이스크림, 커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외에 다른 복합 메뉴의 판매율이 40%로 높지만, 그래도 여전히 핵심 메뉴는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 매출이 높아야 전체적인 매출이 상승하게 된다.

이를 위해 그는 구형 쇼케이스보다 30% 가량 단가가 높은 신형 쇼케이스를 설치했다. 아이스크림은 눈으로 보고 골라먹는 메뉴이므로, 시각적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다른 아이스크림과 달리, 매장에서 매일 제조해 세팅까지 마쳐 판매하는 메뉴다. 초콜릿과 시럽, 생과일 등으로 직접 세팅하므로, 이를 고객에게 알리는 쇼케이스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구형 쇼케이스는 아이스크림 통이 진열 공간 안에 묻혀있는데다, 전면에 가리개까지 설치돼있어 가까이 와야만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었다. 냉각 시스템도 진열대 아래쪽에만 설치돼있어, 시간이 지나면 아이스크림 윗부분이 녹아버리는 한계도 있었다.

반면 신형 쇼케이스는 투명 아이스크림 통을 사용하고 가리개도 없애, 10m 밖에서도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었다. 냉각기도 진열대 위아래에 설치해 다 판매될 때까지 아이스크림 세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씨는 “신형 쇼케이스 설치로 시각적 판매 효과가 매우 높아졌다”며 “이 덕분인지 기온이 떨어진 최근에도 아이스크림이 일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보조할 복합메뉴도 뉴질랜드식 생과일 주스나 떡케이크, 다이어트식 샐러드바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는 “복합화는 단일 메뉴로 인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컨셉이지만, 무분별하게 가짓수만 늘리면 오히려 전체 매출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주 고객층의 성향과 기존 메뉴와의 융합을 꼼꼼히 따져 선별해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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