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에 351만원 씁니다” 생고기에 영양제까지 ‘강아지 생식’ 열풍

  • 등록 2023-12-02 오후 2:23:34

    수정 2023-12-02 오후 4:07:4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며 ‘사료’로 통일됐던 반려 동물들을 위한 음식도 고급화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반려견에 각종 생고기와 영양제를 추가한 ‘강아지 생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진=보듬TV 캡처)
2일 SNS상에서는 ‘강아지생식’ 해시태그를 단 사진과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영상에는 각종 생고기와 영양제, 채소 등을 넣어 ‘강아지 생식’을 만든다. 사용되는 생고기는 닭 근위, 말고기, 토끼 간, 오리 오돌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날 ‘개통령’인 강형욱 훈련사도 자신의 유튜브 ‘보듬TV’에 자신의 반려견 식단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19년에 한 예능 채널에서 냉장고 속을 공개하며 반려견들에게 ‘생식’을 먹인다고 알린 바 있다. 이 영상에서 강형욱은 송어와 오리가 들어간 독일제 사료에 프로틴이 들어간 펫밀크, 연어 오일, 분쇄한 오리 목뼈, 삶은 말고기, 한우 우족, 통 메추리, 유산균, 오메가3, 치킨 블록 등을 섞어서 급여했다.

다만 강 훈련사는 “하루에 한 끼 준다. 건강한 개들이라 한 끼도 충분하다”며 “저는 이게 직업이라 이렇게 주지만 사료만 먹어도 된다. 요즘 사료가 좋아서 사료만 줘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달에 개 먹이로 351만원을 쓴다”며 “반려견의 특성, 크기,나이,기호에 맞춰 완성된 개인 식단일 뿐 이 영상을 보고 무작정 따라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년 반려동물 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반려견 사료도 최근 5년 새 수출액이 껑충 뛰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지난달 22일 코트라의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300만 달러(약 176억6000만 원)였던 개·고양이용 사료 수출액은 지난해 1억4900만 달러(2023억7000만 원)로 1046.15% 늘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5993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2349만 달러), 호주(1884 달러), 대만(1756만 달러), 베트남(1157만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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