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철수로 수익성 개선 기대…목표가↑-삼성

  • 등록 2023-11-08 오전 8:00:20

    수정 2023-11-08 오전 8:01:2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8일 GS리테일에 대해 연말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철수 공식화로 내년 이익전망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GS리테일 기업가치에 가장 중요한 편의점 영업이익이 사실상 전년 대비 두 자릿 수대 성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GS리테일의 전장 종가는 2만5100원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불황에 강한 편의점 사업, 그리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소비 부진 지속이 예상되는 내년에도 업종 내 두드러진 이익 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은 3분기 매출액 3조900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45% 늘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폭발적인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 중”이라며 “기업가치에 가장 중요한 편의점 영업이익이 사실상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고, 이커머스를 포함한 신사업에서의 적자 규모를 빠르게 축소시키고 있으며 슈퍼마켓, 호텔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편의점 부문은 매출액 2조220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4% 늘어난 수준이다.

그는 “편의점 영업 상황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이는 자회사 네트웍스(물류담당)와 후레쉬서브(식품제조)의 실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실제 편의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 기존점 성장률은 1.0% 기록, 2020년부터 벌어져 온 경쟁사와의 격차가 의미 있게 축소된 모습”이라고 짚었다.

GS리테일은 올 연말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인 프레시몰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 550억~600억원, 영업손실 45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그는 “비록 구조조정 영향으로 4분기에 영업비용 60억원, 영업외비용 140억원이 더해질 것으로 추정되나 대신 2024년 의미있는 정도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프레시몰 영업 종료 영향을 반영해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 추정 대비 1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24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2300억원, 4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수준이다. 편의점 이익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가 연결 영업이익 성장의 대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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