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3.26달러)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주새 가장 큰 낙폭이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유가의 빠른 회복세에 대해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아닌 향후 수요 회복 기대와 투자 심리 개선, 투기성 자금 유입 때문”이라면서 “OPEC+의 공급량 조절 등 공급 요인은 유가 하방 지지 역할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은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때문에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32~40달러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도 OPEC+의 감산 이행 여부에 대한 의문과 높은 재고 수준이 유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OPEC+ 감산 결정에 따라 공급 측면에서의 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