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톰보이, 브랜드 리뉴얼…"2020년 2000억원 목표"

△스튜디오 톰보이 로고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국내 최장수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TOMBOY)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톰보이 론칭 40주년을 앞두고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20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위한 도약을 시도한다고 29일 밝혔다.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국내 여성캐주얼 1세대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실적 악화와 부도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1년 인수한 후 재기에 성공했다.

2012년 180억원이었던 브랜드 매출은 올해 9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1200억원에 이어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와 브랜드 콘셉트,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을 재정비했다.

특히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은 영국 왕립 건축가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총 지휘한 세계 건축 디자인계 차세대 리더 백준범이 설계했다.

상품 구성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틀리에 라인, 스튜디오 라인, 에센셜 라인, 액세서리 라인, 키즈 라인 등 다섯 가지로 확장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액세서리 라인을 대폭 강화하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규 가방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영입한 석정혜 상무가 톰보이의 액세서리 라인을 진두지휘한다. 스톡홀름의 젊은 아티스트와 협업한 주얼리 라인도 출시한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첫 매장은 내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오픈하고, 이후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잇달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톰보이 매장의 점진적인 리뉴얼과 함께 신규점 오픈까지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

고광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소비자들의 취향은 빠르게 변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스튜디오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우리나라 여성캐주얼의 역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에센셜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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