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호기 가동 중단..장비불량-운전미숙 조사(종합)

증기를 물로 바꾸는 '복수기 저진공' 이상 신호로 중단
복수기-터빈 연결하는 '고무패킹' 손상돼
한수원 "방사능 유출 없고 장비 오래돼 파손 추정"
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중..원안위, 재가동 여부 추후 결정
  • 등록 2016-02-27 오전 10:54:25

    수정 2016-02-27 오전 10:59:5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빛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가 27일 가동이 중단됐다. 장비 이상신호로 자동정지가 됐고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은 전해졌다. 원전당국은 장비 불량·운전 미숙 여부 등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한 뒤 가동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본부는 27일 오전 5시 16분께 한빛 1호기 ‘복수기’에서 저(低)진공 신호가 발생,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복수기는 터빈에서 발생한 증기를 물로 바꿔주는 장치로 원전 가동 시 진공 상태를 유지한다. 복수기의 진공 압력이 떨어지면서 저진공 상태가 되면서 원전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한수원·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터빈과 복수기 연결부위의 이음관이 일부 파손되면서 저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부 원전산업관리과 관계자는 “복수기와 터빈이 연결된 이음부음 부분의 고무패킹이 손상돼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진공도가 떨어졌다”며 “외부 노출이 안 된 장치라 고의적인 손상은 아닌 것 같고 제품 불량 여부나 운전 조건에 문제가 있었는지 규제기관에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이 조사 중이다. 원전 측은 원인 규명이 끝나는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가동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운전 미숙 문제보다는 장비가 오래돼 파손된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원인을 찾는 중이다. 방사능 누출은 없는 상태”라며 “기계적인 문제일 경우 이르면 오늘 중으로 점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빛 1호기는 1986년 상업 운전을 개시했으며 2025년 수명이 완료된다.

한빛 원전 1,2호기 모습.(사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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