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주간 평균 1391.9원..7년 만에 1300원대 진입

63%가 세금..서울 1479.6원으로 가장 비싸
석유공사 "국내 제품 가격 당분간 하락세 유지"
  • 등록 2016-01-16 오전 8:59:58

    수정 2016-01-16 오전 8:59:58

휘발유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초입에도 12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300원대로 떨어졌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주 단위로는 364주 만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4원 하락한 ℓ당 1391.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평균 가격인 ℓ당 1510.4원 대비 118.5원 낮은 수준이다. ℓ당 휘발유 가격 1391.9원 중 63%인 872.9원은 세금, 32%인 443.6원은 정유사 가격이다. 나머지 5%인 75.4원은 유통비용이나 마진 등이다.

전국 평균 대비 휘발유 판매가격이 높은 지역은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제주, 세종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은 휘발유 값이 ℓ당 1479.6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서울과는 ℓ당 115.3원 차이났다. 15일 기준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강원도 횡성군 소재 한 주유소가 판매한 ℓ당 1198원이었다.

휘발유 기준 최저가 상표는 알뜰·자영 주유소로 전 주 대비 8.9원 하락해 ℓ당 1354.6원에 판매됐다. 가장 높은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한 주유소는 SK에너지(096770)(ℓ당 1409.8원)로 알뜰·자영주유소보다 ℓ당 평균 55.2원 비쌌다.

1월 첫째주 기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공급가가 전주 대비 28.9원 떨어졌던 12월 마지막주와 달리 이달 첫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35.8원 오른 1308.9원에 공급됐다. 주유소 업주들은 전주보다 비싸게 휘발유를 공급받아 더 싼 값에 팔았다는 뜻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중국의 증시 약세, 미국 달러화 강세, 이란의 원유 공급 증가 전망,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특별총회 개최 반대 등에 따라 배럴당 3달러 이상 하락했고 이에 국내 제품 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석유제품 판매 가격 추이(자료: 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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