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T&D, 용산 면세점 입성에 부동산 미래가치 기대-LIG

  • 등록 2015-07-15 오전 8:46:42

    수정 2015-07-15 오전 8:46:4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LIG투자증권은 15일 서부T&D(006730)에 대해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게 될 용산 부동산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지역 호텔 매각을 취소하고 직접 운용키로 했다며 조달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서부T&D는 2012년 10월 체결한 2536억원 규모 용산 부동산 처분계약을 합의 해제한다고 공시했다”며 “쌍방 합의로 별도 위약금은 없고 513억원의 계약금을 반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동산은 용산 지역 호텔 3개동 중 1개동으로 당초 부동산 투자신탁에 매각 후 호텔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매각한 호텔도 3~8년간 재임차해 호텔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키로 한 바 있다.

그는 “매각 계약 해지로 설비투자(CAPEX) 금액 4500억원 중 3600억원은 은행 차입, 900억원은 문화관광부 호텔 지원기금으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행차입 금리는 4%대, 문화부 금리는 2%대다.

계약 취소의 가장 큰 원인은 조달금리 인하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도 2012년 계약에 따른 환산 금리는 7%가 넘는다”며 “기존 계약은 호텔 수익이 높아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여서 계약 취소는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매각을 철회한 것은 용산 부동산의 미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라며 “최근 면세점 승인 등으로 용산 개발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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