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서부T&D는 2012년 10월 체결한 2536억원 규모 용산 부동산 처분계약을 합의 해제한다고 공시했다”며 “쌍방 합의로 별도 위약금은 없고 513억원의 계약금을 반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동산은 용산 지역 호텔 3개동 중 1개동으로 당초 부동산 투자신탁에 매각 후 호텔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매각한 호텔도 3~8년간 재임차해 호텔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키로 한 바 있다.
계약 취소의 가장 큰 원인은 조달금리 인하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도 2012년 계약에 따른 환산 금리는 7%가 넘는다”며 “기존 계약은 호텔 수익이 높아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여서 계약 취소는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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