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

  • 등록 2013-08-02 오전 9:38:58

    수정 2013-08-02 오전 9:38:58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일 “국민과 함께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한 길로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앞 천막당사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일치단결해 투쟁해온 힘이 있다.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전진할 것”이라며 이처럼 장외투쟁 이틀째의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대선 불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에 불복하거나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대선 불복하는 것이 아니냐고 억지를 쓰고 있다. 대선에 불복해달라고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과 새누리당에 의해 민주주의 헌정질서가 무너진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한 국정조사에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무력화에 성공했다고 낄낄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사태의 심각성과 엄중함을 깨닫는 근본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개입이라는 엄청난 국기문란 재발방지를 위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중심으로 국정원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국민이 국정원에 붙인 ‘주홍글씨’는 국정원 스스로 절대 지울 수 없다”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책임자들은 대선 공신일지라도 엄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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