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현정택 인하대 교수가 “금리인하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기준금리 결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저녁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연구원발로 나온 리포트 역시 리포트를 작성한 현 교수와 함께 토론회를 거친 내용”이라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현 교수에게 물어봐 달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경제전망치에 대한 정부와 한은의 입장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원장은 “전망치라는 것은 가정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 가정을 비교해봐야 한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교수는 특히 자신의 리포트가 한은을 압박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리포트 작성은 자료발표 일주일에 했던 것이다. 발표시점이 마침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인하대의 한 교수가 의견을 발표한 내용으로 봐달라. (한은 압박으로 비춰지는 것과 같은) 걱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달갑지 않다. 기준금리 결정은 금통위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말 미래연구원은 현 교수 이름으로 ‘최근의 한국경제상황 판단과 거시경제정책’이라는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리포트에서는 우리 경제성장률이 세계경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잠재성장률 마저도 밑돌고 있어 대대적인 재정정책과 금융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준금리를 빠른시일 내에 50bp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리포트는 1일 기사화됐다. 마침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같은날 기준금리 인하와 중소기업에 대한 총액한도 인상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치에 한은도 나서야 한다고 밝힌 내용과 겹쳐지며 한은 금리인하를 압박용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구심을 자아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