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하나은행이 `갤럭시S` 미는 이유는

  • 등록 2010-07-05 오전 9:38:18

    수정 2010-07-05 오전 9:38:18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수십만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앱) 보다는 현지인에게 적합한 몇가지 앱이 더 효용가치가 높아 한국시장에서는 갤럭시S가 더 유용할 것이다."

지난 1일 하나은행 3분기 직원조회에서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삼성전자(005930)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의 장점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김 행장은 "최근 임원들은 모두 갤럭시S로 휴대폰을 교체했다"며 "직원들에게도 갤럭시S를 개당 몇만원 수준에 단체로 공급하는 구매프로그램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탑재폰 등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 뱅킹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며 이 시장을 선도해온 하나은행이 유독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미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권은 스마트폰 뱅킹 시장을 선도해온 하나은행이 국내 스마트폰 뱅킹 시장의 우위를 계속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우리·신한 등 선두권 은행 보다 열위에 있는 지점망 등 오프라인 시설의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것. 시설투자비가 들어가는 오프라인 시설의 확충 보다는 온라인 영업의 강화를 통해 미래 금융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뱅킹을 포함한 모바일뱅킹은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건수가 172만건으로 전년대비 62.7% 늘어나고 자금이체 금액도 2656억원으로 76.2% 증가하는 등 시장 규모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향후 삼성전자가 내놓는 모든 스마트폰에 하나은행의 뱅킹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에는 하나은행의 뱅킹 프로그램이 기본 탑재돼 출시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현재 하나은행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SK텔레콤(017670)에 사실상 독점 공급되고 있는 것도 하나은행이 아이폰 보다 갤럭시S에 더 관심을 갖는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나SK카드는 이미 갤럭시S에 카드사 최초로 모바일 카드 상품(터치 S)을 출시했고, 카드를 사용한 포인트로 갤럭시S의 구매금액을 갚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S의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하나은행은 국내 스마트폰 뱅킹 시장을 계속 주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행장도 "국내에서 갤럭시S가 많이 팔릴 수록 하나은행의 고객수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기대를 나타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애플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선두권 은행에 비해 부족한 점포 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만회하려는 하나은행의 협력이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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