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잡지 속 문구가 아니다. 남성들을 겨냥한 한 케이블 TV 패션 프로그램 속 대사다. '스타일쇼' '스타일매거진' '옴므' '코코앤마크' 등 다양한 패션 정보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20~30대 여성 중심이었던 프로그램을 벗어나 남성 또는 30~40대를 공략한 방송도 늘어나고 있다. 옷 입는 법부터 옷을 사는 방법까지 알려준다는 패션 정보 프로그램. 왜 이렇게 많이 생겨나는 걸까?
◆구매층이 이동한다… 30~40대 여성으로 타깃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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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정보 프로그램이 갑작스레 늘어난 데는 시청자 요구보다 더 큰 광고주 수요가 있다. 전문적인 패션 정보를 소개하는 방송일수록 자사 제품 정보를 알리기도 쉽고 이미지 선전을 하기도 편하기 때문. '정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간접광고'를 하기 쉬워, 광고주와 케이블사의 이익이 맞아떨어진다. 온스타일이 선두에 서서 성공을 거두자 경쟁사들이 뒤따라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토크& 시티'(1.5%, 스토리온), '스타일 매거진'(1%, 온스타일)의 시청률이 오르자, '코코앤마크' '올리브쇼' 같은 프로그램도 뒤늦게 생겨났다. 이들 프로그램 역시 시청률 0.7~0.8%가량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최근엔 아예 방송에서 소개하는 물건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웹사이트(www.onstylei.com)까지 나왔다. 온스타일 한수경 대리는 "방송 콘텐츠를 온라인 시장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시청자층이 30~40대까지 확대된 것도 또 다른 성공 요인.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에서도 시청률이 가장 높은 패션 정보 프로그램 '토크&시티'의 주 시청자층은 30~40대 여성이다. 제작진은 "20~30대의 전유물이었던 패션 프로그램 시청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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