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며 국내 증시를 가파르게 끌어내렸다. 미국이 이틀째 급락한데다 환율이 다시 요동치며 투자심리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와코비아, 보잉, AT&T 등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또 다시 급락세를 탔다. 파키스탄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과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감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도 장 초반 1400원대를 돌파하며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낙폭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공포 분위기 속에서 선뜻 매수에 나서는 주체도 없어 지수는 더욱 힘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4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투신 중심의 기관 순매도가 500억원 이상 쏟아지고 있다. 개인만 홀로 500억원 이상 순수하게 사고 있다.
프로그램도 58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등이 5~6% 이상 급락하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 등도 3%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외에도 롯데칠성, 신세계, 남양유업, 현대상사 등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고 있는 종목이 400개 이상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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