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숙 자유한국당 송파갑 국회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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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재선·서울 송파구갑)이 16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올해로 만 71세인 박 의원은 “나이 80을 바라보는데도 열정적인 정치 활동하는 미국 남녀정치인이 되고자 했지만,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그러나 내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불출마 사유로 ‘세대교체 바람’을 뚫지 못했음을 전했다. 그는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 의장, 엘리자베스 워렌 미국 상원 의원, 버니 선더스 미국 상원 의원, 마이클 불름버그 전 미국 뉴욕 시장과 같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미국 남녀정치인 같이 ‘마의 벽’을 넘어 모범이 되고 바른말하고 열정적인 정치인이 되고자 의정활동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행과 관련한 질문에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당에서도 ‘(미래한국당으로) 가 달라’고 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