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인재 발굴 과장직에 '기업 출신' 발탁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 개방형직위에 SK건설 출신 임명
공직에 적합한 민간인재 발굴 강화 취지
  • 등록 2015-03-15 오후 12:00:00

    수정 2015-03-1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직인재를 관리·발굴하는 실무 총괄직에 기업 출신 인사가 발탁됐다. 공직에 적합한 민간 인재를 발굴하는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혁신처(인사처)는 SK(003600)건설 출신 최승철(41)씨가 과장급 개방형직위(서기관)인 인재정보담당관으로 16일 임명된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인재정보담당관은 5급 이상 공무원, 경제인, 언론인, 공공기관 임원 등 20여만명이 수록된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인재를 추천·발굴·조사·관리하는 일을 주요하게 맡는 보직이다. ‘밀실·수첩 인사’를 벗어난 ‘시스템 인사’ 기능을 하는 자리다.

민간 출신이 해당 보직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처는 최성광 취업심사과장에 이어 주요 보직에 민간 출신을 잇달아 임명하고 있다.

성균관대 학사(정치외교학과)·석사(인사·조직)를 나온 최 담당관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채용총괄 과장,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채용총괄 과장, 한국산업은행 산은금융지주인사팀 차장, SK(003600)건설 인재확보팀장 등 15년간 채용·인사부문을 맡아왔다.

그는 작년 12월 공모가 시작된 이후 21명(공무원 3명 포함)이 응시한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선발시험, 과장급 역량평가, 인사처장 면담을 통과했다. 그는 담당관 합격 직후 회사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처는 최 담당관 부임 직후 ‘국민추천제’ 도입을 추진, 인재 발굴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추천제는 국가인재DB 시스템을 개편해 일반 국민도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국가인재DB에 당사자나 부처를 중심으로 인재 추천이 이뤄지고 있다.

최 담당관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우수한 공직 후보자를 발굴하고, 국가인재DB를 활성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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