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결제 수요 커진다..무협 "이종통화 직거래 확대 필요"

수출입업체 14% "3년안에 원화로 결제 의향"
원-위안화 직거래 등 원화국제화 분위기 조성
  • 등록 2014-10-12 오전 11:00:00

    수정 2014-10-12 오전 11: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중소기업 A사는 특장차를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해 연간 약 2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對)일본 무역거래의 경우 일본에 특장차를 수출하고 수출대금은 한국 지사를 통해 송금 방식으로 원화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환전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환위험을 제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국내 수출입기업 19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무역대금 결제시 원화를 사용하는 업체 비율은 6%(12개사)였으며 향후 3년 이내에 원화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4.1%(28개사)에 달해 원화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무역결제에 원화를 사용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로는 환전수수료 절감 및 환위험 제거(43.6%)와 영업시 교섭력 증대(43.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무역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원화로 결제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원화의 국제화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추진으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 제고를 위한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직거래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한 여건 조성이 위안화뿐만 아니라 원화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직거래시장 개설을 위한 거래·결제 시스템 등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동시에 원-위안 무역결제의 장점 및 활용관련 정보를 업계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충분한 거래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미국, 일본, 유로지역 등 주요 무역·자본거래국가의 중요성을 감안해 원-위안뿐만 아니라 원-엔 직거래시장 재개설 등 이들 국가와의 이종통화 직거래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송금방식의 본·지사간 무역거래 또는 대중국 수출, 수입 모두를 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원-위안 활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업체들의 원-위안 거래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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