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 2020년 40조원 목표

1일 이사회 합병결의, 주총 후 12월 초 통합
육해상 '초일류 종합플랜트사' 지향
  • 등록 2014-09-01 오전 8:56:47

    수정 2014-09-01 오전 9:00:2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합병 비율은 1: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오일 메이저를 비롯한 고객에게 육해상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합병 후에는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합병 법인의 사명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 분야인 ‘설계·구매·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확보해 해양플랜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삼성중공업(010140)의 ‘해양플랜트 제작역량’을 확보, 육상 화공플랜트 중심에서 고부가 영역인 육상 LNG와 해양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초일류 종합 EPC(설계,구매, 제작)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3년 약 25조원에서 2020년에는 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1974년에 창립한 삼성중공업은 1995년 세계 최대 규모인 3도크를 완공하며 대형 조선회사의 면모를 갖췄으며, 2000년대에 들어 메가블록 공법이라는 신공법을 도입해 건조능력을 크게 확대하며 세계적 조선소로 발돋움했다. 2010년 이후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대형 해양플랜트 EPC 시장에 진출, 사업수행 역량 확보에 매진해 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78년 삼성그룹이 코리아 엔지니어링을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한 이래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으며, 2010년 이후에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철강 분야로 진출하면서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두 회사가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제작 경험과 우수한 육상ㆍ해상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플랜트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플랜트와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각각 쌓은 두 회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통합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토탈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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