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문자 많이 쓰는 사람 유리
SK텔레콤이든, KT이든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은 새 요금제가 유리하다. 무제한 데이터 덕분에 3G에서 가장 인기있는 54요금제(월 5만4000원 정액제)에 비해 요금은 1000원을 더 내야 하지만 음성제공량은 늘었다.
두 회사의 기존 요금제(54요금제)에선 데이터는 무제한인 반면 음성은 300분이고 문자는 200건(SKT)과 300건(KT)이다.하지만 ‘T끼리 요금제’나 ‘모두다 올레’로 바꾸면 건당 20원에서 100원까지 하는문자메시지(SMS, MMS)를 모두 공짜로 쓴다.
또한 음성 제공량도 사실상 10% 이상 늘어난다. 당장 보기에는 음성제공량이 300분에서 180분으로 줄지만, 망내 통화 비중과 망외 통화비중이 절반씩 된다는 점을 참작하면 망내는 무제한으로 공짜, 망외는 기존 150분에서 180분으로 증가한다. KT의 경우 망외 통화가 250분으로 증가하지만, SK텔레콤 가입자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54요금제에서 가능한 데이터 무제한은 이용할 수 없다. 새 요금제에서 데이터는 2GB(SK텔레콤), 2.5GB(KT)로 제한된다.
데이터 매니아들은 불리..요금포털서 확인해야
‘T끼리 요금제’나 ‘모두다 올레’의 음성통화 혜택은 큰 반면, 쓰던 데이터 량을 그대로 쓰려면 월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SK텔레콤은 기존 LTE 62요금제에서 데이터 5GB를, KT는 같은 요금제에서 데이터 6GB를 줬는데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이보다 비싼 6만5000원에 같은 용량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 최근 조사에 따르면 LTE 62요금제 사용자는 평균적으로 데이터 제공량의 56.7%를 쓰는데 그쳐 ‘T끼리 요금제’나 ‘모두다 올레’에 가입한 사람이 추가적인 데이터 요금을 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증하는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서 통화패턴을 확인하고, 기존 요금제에 머물든지 아니면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