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뚫기..기업별 인재상을 간파하라

삼성 스마트 현대차 추진력 SK 발랄함이 특징
기업 가치관 인재상 숙지 필수
  • 등록 2012-10-10 오전 9:39:44

    수정 2012-10-10 오전 10:03:4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대기업 하반기 공개채용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달 서류전형과 인성·적성검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면접을 진행 중이고 SK(003600)그룹은 종합적성검사를 앞두고 있다.

인사 전문가들은 “목표한 기업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평가기준 등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또 이미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나 선배들로부터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도 필수다. 황은희 커리어 HR사업본부 팀장은 “아무리 매의 눈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들도 기업 스타일에 맞는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며 “면접은 준비한 만큼 성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기업별 인재상은

기업별 인재스타일은 스마트한 삼성맨, 강철 같은 현대맨, 발랄한 SK맨으로 구분된다. 요즘에는 기업들이 사업분야를 해외로 확장하며 진취적인 추진력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기본적인 인재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

재계 1위 삼성의 인재상은 ‘창의·열정·소통의 가치창조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깔끔한 모범생 인재를 추구해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황은희 팀장은 “삼성맨 중에는 핸섬한 스타일이 많다”며 “입사 후 회사 분위기에 맞춰지는 것도 있지만, 선발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는 철을 다루는 회사 이미지가 반영된 강철스타일을 추구한다. 강한 추진력으로 어떤 일이든지 밀어붙여 이뤄내는 인내와 끈기가 덕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 전반에 ‘정’ 문화가 있다”며 “인간미 넘치는 인성까지 갖췄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3위 SK(003600)는 삼성과 현대차보다 자유로운 이미지가 강하다. 주력 분야가 통신인 만큼 회사 내부 소통이 자유롭다는 것이 SK의 특징이다. 따라서 면접에서 고루한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

빅3 채용 과정은

삼성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SSAT는 입사 후 현장에서 부딪히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후 임원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 집단토론면접 등을 거치게 된다. 임원면접은 기본인성과 적응성 등을 개별질문을 통해 평가하게 되는데 면접시간은 한 사람당 10~20분 정도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직군별 기본실무능력과 활용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집단토론면접은 직군별로 전문성이 있는 주제에 대해 4~6인 1조로 토론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현대차의 면접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점 평가기준이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진행되는 1차면접은 팀장급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지원자의 창의력과 지원분야에 대한 이해도 등을 본다. 내달 중순에 진행될 2차면접은 임원면접이다. 스팩을 배제한 블라인드 면접으로 현대차의 인재상인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 반영된 인재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의 채용 절차는 입사지원→서류전형→SK종합적성검사→면접→채용 건강검진→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의 경우 PT와 토론, 영어, 인성, 영어테스트를 거치게 되는데 최장 1박2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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