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내년부터 동성 결혼·자녀 입양 허용

올당드 주요 선거 공약 중 하나
  • 등록 2012-07-04 오전 9:09:45

    수정 2012-07-04 오전 9:09:4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프랑스가 내년부터 동성커플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한다.

3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장-마르크 아이로 총리는 의회에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모든 커플에게 차별없이 결혼과 입양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는 변하고 있으며 생활과 정서 모두 바뀌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에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성커플에 대한 결혼과 입양 허용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다. 그동안 프랑스에서 동성 커플은 결혼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시민결합(civil unions) 지위만 인정받을 수 있었다.

프랑스 내 동성애자는 유권자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성커플에 대한 반감도 그다지 크지 않다. 올해 초 시행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63%가 동성결혼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56%는 동성커플의 입양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지난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아이슬란드,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상당수 국가에서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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