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中 1호` 베이징점 지분 팔고 나온다

실적 부진+합작 법인과 갈등
합작사·제3자와 지분매각 추진
  • 등록 2012-06-15 오전 9:36:15

    수정 2012-06-15 오전 9:36:1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이 중국 진출 1호점인 베이징점에서 손을 뗀다. 베이징점은 중국 현지 유통그룹 `인타이`와 5대 5 합작으로 지난 2008년 8월 왕푸징 거리에 설립됐다.

롯데백화점은 15일 "베이징점 운영법인 `인타이롯데백화점`의 지분 50%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합작사에 지분을 모두 넘기거나 제3자에게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점포를 연 지 4년만에 철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실적 부진과 합작 법인과의 갈등 때문이다. 개점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점포 운영을 둘러싼 합작사와의 갈등 역시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롯데백호점의 공격적인 중국 진출 계획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첫 진출이라 리스크 관리와 중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이유에서 합작법인을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독 진출한 것은 톈진 1호점이 최초"라며 "오는 9월 톈진 2호점을 비롯해 2015년까지 청두, 웨이하이, 선양 등에 모두 5개 단독 출자 점포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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