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우리證 사장 "루머 사실 아니다"..조목조목 반박

"리먼·C& 루머는 허구".."주가 급락 대비 유동성 충분"
  • 등록 2008-11-04 오전 9:20:37

    수정 2008-11-04 오전 9:49:51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우리회사는 그동안 업계 내에서 가장 활발한 IR을 실시했고, 투명경영을 모토로 삼아왔다. 최근 회사와 관련된 악의적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005940) 사장(사진)은 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 조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과 관련된 루머가 주식시장에 퍼지며 주가가 급락한 데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

박 사장은 "지난 목요일 이후 증권시장에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인해 회사 주가가 심한 등락세를 연출해 고객과 임직원들의 걱정과 우려가 컸다"며 "리먼브러더스 관련 건에 대해서는 현재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전혀 없는 상태이며, 오히려 리먼 관련 CDS 거래를 통해 57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9월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C&그룹 관련 루머에 대해서도 "우리투자증권이 C&그룹과 전혀 거래가 없음에도 투자자들이 우리은행의 여신 상황을 우리투자증권과 혼동한 것 같다"며, 이어 "우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2600억원, 자기자본 대비 11%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며 종합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ELS와 관련해선, "1월 이후 ELS 발행물량 중에서 운용손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자체 헤지 규모가 타사에 비해 매우 적은 12%에 불과하다"면서 "고객의 자금 대부분이 예금과 국공채 중심으로 투자돼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회사의 주가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회사채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타사 대비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투자증권의 보유자산 역시 안전한 국공채와 단기 금융채, 은행예금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타 증권사에 비해 우량한 자산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일각에서 자기자본에 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규모가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며 리먼브러더스와 C&그룹 관련한 루머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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