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6일 공개한 ‘택배산업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택배물량은 51억5000만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33억7000만건보다 52.9%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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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택배 이용의 증가 배경으로 △C-커머스(China-commerce) △경쟁(Competition) △소비자편익(Consumer benefit) △비용절감(Cost down) 등 ‘4C’를 꼽았다.
업체간 치열한 시장경쟁도 택배시장을 키운 요인이다. 특히 배송속도가 경쟁 우위 및 차별화요소로 부상하면서 이커머스사와 택배사는 풀필먼트(fulfillment·고객 주문부터 출고·배송·재고관리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빠른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유치 경쟁에 나섰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이커머스사의 빠른 배송에 대응하기 위한 풀필먼트 내재화 경쟁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고객 유입을 촉진시켜 택배물동량 증가로 연결되며 이커머스와 택배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이커머스사 및 택배사의 물류인프라, 자동화 시스템 등 투자도 택배 시장 성장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들은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물류 인프라 통합, 인공지능·물류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물류시설 자동화 등 지속적인 물류효율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저렴한 택배단가 구조가 지속적으로 형성되면서 고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택배 평균단가는 2012년 2506원에서 2021년 2366원으로 5.6% 감소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자는 이커머스의 빠른 성장과 택배 시장 내 치열한 경쟁으로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택배 물동량 증가에 따른 1회용기, 과대포장 등 부작용도 떠오르는 만큼 순환비즈니즈모델 확산과 친환경 포장 등에 국가와 기업의 관심·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