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조이는 아르헨 밀레이…"강한 스태그 불가피"

밀레이 "돈 풀기 막는 모든 메커니즘 만들 것"
  • 등록 2023-12-01 오전 8:24:08

    수정 2023-12-01 오전 8:24:0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강한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이후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18~24개월 후 인플레이션을 끝내고자 돈 풀기를 막기 위한 모든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그는 오는 12월 10일 공식 취임한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 제공)


밀레이 당선인의 언급은 현 집권 세력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의 방만한 재정 지출을 확 줄이겠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는 연 140%가 넘는 최악 인플레이션에 시달려 왔다. 극우 성향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의 첫 정책은 돈줄 조이기인 셈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는 이미 2011년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과정을 겪고 있었다”며 “정권 초기 재정 긴축을 시작하면 그 과정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정부의 지나친 개입 탓에 민간시장 가격과 정부통제 가격간 차이가 너무 크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가격 결정 메커니즘이 엉망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유경제 신봉자인 밀레이 당선인이 인위적인 물가 통제를 중단할 경우 초기 인플레이션은 극단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밀레이 정부는 초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현 정부가 시행한 환율과 가격 통제를 되돌리는 방법을 포함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같은 중책을 맡을 초대 경제장관은 루이스 카푸토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푸토 내정자는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밀레이 당선인은 “카푸토 내정자는 (아르헨티나로 돌아오지 않고) 지금 미국에 남아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과 아르헨티나 경제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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