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전세계 여객기 90%의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이 4월부터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객기의 운항중단은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의 약 50%를 차지하는 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화물칸) 공급감소로 이어졌고 의약품의약품·의료장비 등의 긴급수송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항공화물 운임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아시아-미주노선 운임은 톤당 6.67달러로 전년동기비 90%, 유럽노선 운임은 5.31달러로 전년동기비 108% 상승했으며 5월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운임은 과거 항공 화물 호황기였던 2010년과 2017년도의 고점보다도 20%~30%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화물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의 50%가 아시아-미주, 유럽 노선에서 발생하고 있고 대한항공이 2018년 기준 글로벌 6위의 항공화물 수송실적을 보유 중인만큼 화물시황 호조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동사의 화물매출 비중은 2019년 25%에서 올해 50%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여객수요의 회복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다만 글로벌 항공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사의 실적 호조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관점 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