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도 자기자본 4조원으로..초대형 IB에 동참-신한

  • 등록 2016-11-24 오전 8:08:44

    수정 2016-11-24 오전 8:08:4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한국금융지주(071050)의 10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도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 IB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들로부터 배당을 받아 자기자본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출자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원으로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손미지 신한금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주당 2만7400원, 총 9621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앞서 저축은행, 파트너스도 각각 1400억원, 45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며 “이번 중간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의 별도 자기자본이 2조9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중레버리지(자회사 출자액/자기자본) 비율 감소로 이어져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주사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3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되고 있는데 이번 자회사 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19%에서 86%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자회사 추가 출자 여력이 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다시 증권에 약 1조7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될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별도 자기자본 3조3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2011년 자기자본 3조원 대형 IB로 진입하던 방식과 동일하단 분석이다. 추가 자본 조달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은 약 100억원 수준이다.

손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미 자사주 매각(2901억원)을 통해 4조원 기준에 가까워진 삼성증권(016360)까지 대형 5개사가 모두 초대형 IB로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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