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동부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삼성그룹 내 화학부분 인수와 관련, 적정가치를 초과한 인수금액과 차임금·비용증가 리스크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린다고 2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주 롯데케미칼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의 지분 90%를 2조3265억원에,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를 4650억원에 인수하는 초대형 인수합병(M&A)를 발표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동부증권이 추정한 적정가치를 1조원 가량 초과한 인수가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수가격이 삼성SDI 화학 부문 약 8400억원,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약 1400억원 초과했다는 것.
이어 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다 해도 비싼 가격”이라면서 “그 간의 M&A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성공시켰던 것과는 다른 행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얻게 되는 이익 안정성 대비 값비싼 대가”라면서 “단기 투자심리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햇다.
다만 그는 “2018년까지 약 4조원의 투자가 계획되어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2조8000억원을 추가 지출 한다고 해도 심각한 재무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3분기 기준 약 2조8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약 2조2000억원 이상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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