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한·중 정상회의 후속 '판다' 맞이 본격 착수

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 도입 본계약 체결
내년 초 입국, 적응기간 거쳐 봄 축제부터 일반에 선보여
김봉영 사장 "한중 우호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 다할 것"
  • 등록 2015-11-01 오전 9:59:55

    수정 2015-11-01 오후 12:55:24

한중 수교를 기념해 지난 1994년 중국에서 들어와 에버랜드에서 생활했던 판다 ‘밍밍과 리리’의 모습. 에버랜드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물산(028260) 리조트건설부문의 에버랜드가 한-중 양국의 우호 상징인 희귀동물 ‘판다’를 맞이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은 지난 31일 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간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임업국 산하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본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버랜드는 쓰촨성에 있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로부터 판다 한쌍을 유치해 15년간 함께 생활하며 판다 보호연구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본 계약식에는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김봉영 사장, 조병학 부사장, 중국삼성 장원기 사장과 환경부 이민호 자연보전국장,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장춘림 비서장, 임업국 장희무 야생동물보호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봉영 사장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판다가 한 식구가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에버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명소로 만들어, 중국과의 우호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작년 7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지난 1994년 판다를 이미 사육했던 경험과 함께 희귀 동물에 대한 사육 전문성을 인정받아 판다 사육 기관으로 결정됐다. 이후 올해 4월부터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판다가 거주할 공간의 공사를 시작,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에버랜드는 내년 초 판다 도입을 완료하고, 적응기간을 거쳐 개장 40주년을 맞는 내년 봄 축제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판다를 공개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이번에 도입되는 판다 외에도 지난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3대 보호동물인 황금원숭이를 도입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멸종위기를 맞은 희귀동물들의 보호와 번식에 대한 국제적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판다는 포유류 판다과 동물로 성체가 됐을 때 키 160~190Cm, 몸무게 85~125Kg에 달하며 눈과 귀 주변, 다리와 어깨에 검은색 털이 자라는 것이 특징으로 귀여운 모습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16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으로 국제동물보호단체(IUCN)로부터 멸종위기 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쓰촨성에 있는 판다보호구역은 지난 2006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했을 정도로 귀한 동물이다.

판다는 중국과의 친교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영국을 비롯한 13개국만이 48마리의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다는 한 마리 동물을 넘어선 상징물로 보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극진한 보호를 받고 있는데, 중국의 정상이 판다가 있는 국가를 방문하면 반드시 해당 동물원을 방문할 정도로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한중 양국 정부간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지난 31일 임업국 산하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빌딩에서 본 계약을 맺은 후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왼쪽 세번째부터),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조병학 삼성물산 부사장, 장춘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비서장, 장희무 임업국 야생동물보호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제공
조병학 삼성물산 부사장(리조트사업부장, 왼쪽)과 장춘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비서장이 판다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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