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서 美재무장관과 한판붙은 도이체방크 회장

  • 등록 2015-01-24 오후 3:20:10

    수정 2015-01-24 오후 3:20:1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안수 제인(Anshu Jain) 도이체방크 회장이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과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설전을 벌였다. 과도한 시장 규제가 변동성을 확대했다는 논쟁이 벌어진 자리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보스포럼 비공개회의에서 이 세사람 간 설전이 오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수 제인 도이체방크 회장, 출처:FT
이 자리에서 제인 회장은 지난 10월 미 국채 폭락, 지난 주 스위스프랑의 급등을 포함한 혼란은 은행 규제를 강화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기 자본의 질과 자본확충 기준을 강화시킨 바젤Ⅲ와 자기자본투자를 금지한 볼커 룰이 시행된 뒤, 은행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채권 투자금액이 줄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

여기에 참석한 다른 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도 대부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이러자 루 재무장관과 카니 총재가 발끈하면서 이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루 장관은 “재무부가 점검을 해 봤지만 규제에 따른 유동성 부족 탓을 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일축했다. 카니 총재도 “유도성 효과란 제인 회장의 주장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여기에는 레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이먼 회장은 4년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맡고있던 카니 BOE 총재를 향해 독설을 날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토론회는 4년 전 회의만큼 격렬하지는 않았으며 다이먼 회장도 얌전히 자리만 지켰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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