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10시께 검찰 청사에 출두한 조응천 전 비서관은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6일 오전 1시께 조사실을 나왔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을 (검찰에) 말씀드리려 노력했다”며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진술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당시 직속상관으로, 올해 1월 문건 내용을 상부에 구두 보고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정씨가 청와대 비서진과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는 문건 내용의 진위와 이 문건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의 진술을 분석한 뒤 필요시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주말까지 기존 조사 내용과 압수물, 사건 관련자 통화기록 추적 내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주에는 정윤회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