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1일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며 “응급실 도착 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마친 후 11일 새벽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후 진단결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관련된 심상 시술을 실시한 후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 회장의 입원은 지난해 8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지 약 9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후 지난달 17일 귀국길에 김포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팔을 흔들며 “보는 것처럼 건강하다”고 말하는 등 건강이상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지난해 9월부터 계열사간 사업조정, 합병, 지분정리 등 숨가쁘게 사업재편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회장의 건강에 관한 의혹이 다시 대두됐다.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에는 비상이 걸렸다. 장남 이재용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갔다가 이날 오전 귀국 직후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은 안정된 상태로 회복중이다”라며 “직계가족 중 누가 곁을 지키고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