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저가 아이폰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애플이 이달 10일 고급형 아이폰과 중국 등에 보급할 저가형 모델 두 가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최대 통신사로 7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보다 7배 많은 수준이지만 애플은 이런 차이나모바일과 협력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대해 차이나모바일이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케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400달러 정도의 저가 아이폰이 출시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2000만 개 더 늘어나 애플의 중국 점유율이 13% 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제휴가 이뤄지면 아이폰 판매가 3200만 개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애플이 전세계에서 올린 판매량 1억2500만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한편 WSJ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이 제휴에 필요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는지, 언제부터 저가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유통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