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차세대 TV가격 일제히 인하..전략은 다소 달라

OLED·UHD TV 가격 인하로 맞불
출시 초기 대폭 가격 인하…"최초 가격에 거품 많아" 비판
  • 등록 2013-08-11 오후 2:07:24

    수정 2013-08-11 오후 2:19:25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차세대 TV 가격을 일제히 내려 관심이다.

11일 양사에 따르면 차세대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 HD TV의 가격을 각각 인하하면서 시장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을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약 3분의 1 내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OLED TV는 풍부한 화질과 혁신적인 디자인 등 제품 경쟁력 우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다”면서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 형성이 더디게 이뤄져 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보급형 65·55형 울트라 HD TV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각각 200만원, 150만원 낮춘 890만원, 590만원으로 출하가격을 정했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카메라, 이동 스피커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면서도 초고화질 TV 본연의 기능은 구현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으로 울트라 HD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차세대 TV의 가격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은 침체된 TV 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TV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2억4863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 2억3275만대, 2013년 2억3115만대 등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울트라HD TV 시장은 올해 98만대(28억 달러) 규모에서 2014년 390만대, 2017년에는 1500만대(161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5만대 수준에 불과한 OLED TV 시장규모도 2014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 2017년 9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앞으로의 TV 시장 상황은 OLED·UHD TV에 달려있어, 두 회사 모두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선점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전략은 다소 다르다. 삼성전자는 OLED TV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LG전자는 울트라 HD TV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OLED TV가 현재 주류 TV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대체할 제품으로 유력하게 꼽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울트라 HD TV 제품군을 다양화해 OLED TV보다 앞서 대중화될 것으로 보이는 울트라 HD TV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기업설명회에서 “지금은 울트라 HD TV 수요가 많다”며 “2016년에는 OLED TV 판매가 울트라 HD TV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와 울트라 HD TV 출시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긴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TV 시장 패권을 장악, 세계 TV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품들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것에 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OLED TV의 경우 출시 2개월 만에 최초 출하가보다 3분의 1 가격을 내리는 것은 최초 출시가격에 거품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 HD TV의 가격을 인하해 차세대 TV의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삼성ㆍ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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